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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짐보다 지혜로운 사용

by hoyadad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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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현대 사회는 ‘많이 가지는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진정한 지혜는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아니라, 가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명심보감』은 물질과 자원을 절제하며 지혜롭게 쓰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풍요로움이라고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소유보다 사용에 초점을 둔 삶의 태도와, 명심보감이 전하는 절제의 철학을 살펴봅니다.


많이 가졌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흔히 많은 돈, 넓은 집, 좋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성공’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쓰는가’입니다. 『명심보감』 "계선 편(繼善篇)"에서는
“재물을 쌓는 것은 지혜가 아니고, 쓰는 데 도가 있어야 한다(聚財非智 用之有道).”
라고 말하며, 소유보다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많이 가진 사람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적게 가지고도 알뜰히 쓰는 사람이 삶의 여유와 만족을 더 크게 느낍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서, 삶의 철학이자 태도입니다.

또한 소유가 늘수록 관리해야 할 것도 많아지고, 집착과 불안도 커집니다. 반면 필요한 만큼을 현명하게 쓰는 사람은 마음이 가볍고, 삶에 여유가 생깁니다. 결국 가진 것을 얼마나 똑똑하게 쓰느냐가 진짜 지혜입니다.


명심보감이 전하는 절제의 가치

『명심보감』은 절제와 검소함을 삶의 미덕으로 삼았습니다. "치정 편(治政篇)"에서는
“욕심을 줄이면 마음이 맑고, 절제하면 몸도 편하다(慾少心清 節用身安).”
이라는 구절을 통해 욕망의 줄임과 절제된 사용이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요즘 우리는 과소비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할부로 사는 물건, 쌓아두고 쓰지 않는 옷들, 지나치게 소비되는 음식들. 소유는 점점 늘어나는데, 만족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물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반면 명심보감이 가르치는 절제는 단순한 절약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예를 들어, 돈을 쓸 때 가치 있는 경험에 투자하고, 꼭 필요한 물건에만 소비하며, 남을 돕는 데 사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지혜로운 사용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자원뿐 아니라 시간, 감정, 에너지에도 적용됩니다.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쓰는지가 곧 내 삶을 결정합니다. 하루를 바쁘게만 사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짐보다 쓰임의 철학이 인생을 바꾼다

명심보감은 단지 재물의 쓰임을 넘어서, 인간관계나 능력, 재능 등 모든 자산의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성심 편(省心篇)"에는
“능력을 뽐내지 말고, 사람을 돕는 데 써라(才莫自矜 宜施於人).”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재능도 소유물이 아니라, 나누고 활용해야 빛을 발한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물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남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자신에게도 의미 없는 사용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조금 덜 가지더라도, 그것으로 누군가를 돕고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면, 그 사람이 더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용은 자원을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입니다. 같은 시간 1시간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성장하고, 누군가는 후회하게 됩니다. 같은 돈 10만 원이라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진정한 현명함은 ‘가지고 있음’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쓰고 있는가'에서 비롯됩니다. 명심보감은 이 점을 거듭 강조하며, 우리가 물질과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안내해 줍니다.


소유보다 중요한 것은 쓰는 법

『명심보감』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많이 가졌는가”보다 “어떻게 쓰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을 잘 알고, 그것을 잘 쓰기 위해 고민합니다.
당신의 재물, 시간, 감정, 능력은 어떻게 쓰이고 있나요?
지금부터라도 '가짐의 양'이 아니라 '사용의 질'에 집중해 보세요.
그 순간부터 당신의 삶은 훨씬 더 지혜롭고, 풍요롭게 바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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