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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들으면 지혜가 보인다

by hoyadad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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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말에는 그 사람의 생각, 성품,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투나 표현 하나로도 그 사람의 인격을 짐작할 수 있지요. 『명심보감』은 “말은 마음의 소리요, 그 사람의 거울이다”라고 가르치며, 말을 통해 사람됨과 지혜의 깊이를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 글에서는 왜 말이 곧 지혜인지, 말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진지한 대화 경청하기

 


말은 인격의 거울이다

누군가와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무엇으로 그 사람을 판단할까요? 외모나 옷차림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말’입니다. 말투, 표현 방식, 사용하는 단어는 그 사람의 내면을 드러내는 가장 직접적인 창구입니다.

『명심보감』 "치정 편(治政篇)"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사람의 마음은 말에서 드러나고, 말은 지혜의 깊이를 비춘다(言者心之聲 言能見智).”
이 말은 곧, 말을 통해 사람의 속마음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의 바르고 정중한 말, 상대를 배려하는 단어 선택, 침착하고 절제된 어조… 이런 말은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신뢰를 줍니다. 반면, 거친 말이나 비난 섞인 표현은 그 사람이 얼마나 자기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의 결과물입니다. 그렇기에 말은 그 사람의 ‘지적 수준’뿐 아니라 ‘감정관리 능력’, ‘타인에 대한 존중’, ‘삶에 대한 태도’까지 드러냅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나의 지혜와 인격이 평가받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명심보감이 전하는 말의 무게

『명심보감』은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주 언급합니다. "감의편(感義篇)"에는
“입에서 나오는 말은 되돌릴 수 없으니,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라(言出難追 宜三思而後言).”
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말은 말을 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하고, 그 말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를 미리 염두에 두라는 뜻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는 시대에는 '속도'보다 '숙고'가 더 중요합니다. SNS 댓글, 문자, 이메일… 짧은 말 한 줄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하루의 위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명심보감』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말을 아끼는 자는 실수를 줄이고, 생각을 깊게 한 자는 존경을 받는다(寡言者少過 深思者見敬).”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줄이고 생각을 깊이 하며,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는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말을 적게 한다는 것은 무뚝뚝하다는 뜻이 아니라,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고 꼭 필요한 말을 신중하게 전달한다는 뜻입니다.

말이 곧 행동이 되고, 말이 곧 나를 대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반드시 신중해야 하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듣는 태도에서 지혜가 자란다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 듣는 것’입니다. 『명심보감』 "성심 편(省心篇)"에서는
“지혜로운 자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좋아한다(智者樂聽 愚者樂言).”
라고 말합니다.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말만 앞세우지 않고, 타인의 말속에서 배움을 찾고 생각을 넓힙니다.

경청은 단순히 듣는 행위가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자세입니다.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이는 태도는 그 자체로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신뢰를 쌓는 기반이 됩니다. 특히 상사와 부하, 부모와 자식, 친구 사이 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경청은 소통의 기본입니다.

듣지 않는 사람은 늘 자신의 말만 옳다고 믿고, 타인의 조언을 무시하며, 결국 혼자 남게 됩니다. 반대로 잘 듣는 사람은 배움이 빠르고, 감정의 균형을 잘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지혜는 지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사람들로부터의 배움 속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배움은 대부분 ‘듣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듣고 잘 판단하는 사람이 결국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법입니다.


 말은 내면의 지혜를 비추는 거울이다

『명심보감』은 말과 지혜의 관계를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한 사람의 말속에는 그 사람의 생각, 인격, 감정,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말을 아끼고, 신중하게 하며,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야말로 지혜로운 삶의 기본입니다.
오늘 당신의 말은 어떤 의미를 남기고 있나요?
당신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지혜가 되고, 위로가 되고, 관계를 더 깊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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