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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에서 배우기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자(경청)"

by hoyadad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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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소통은 말하는 데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끝까지 경청하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명심보감』은 “지혜로운 사람은 말보다 듣기를 즐긴다”라고 가르치며,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는 자세가 관계의 기본임을 일깨웁니다. 이 글에서는 경청의 힘과 그 가치를 고전의 지혜 속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경청하는 사람

말보다 중요한 ‘듣는 태도’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친구와의 잡담, 가족과의 소통, 직장 내 회의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의사소통은 삶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은 내가 얼마나 잘 말하느냐가 아니라, 상대의 말을 얼마나 진심으로 듣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명심보감』 "성심편(省心篇)"에는  .
“지혜로운 사람은 듣기를 즐기고, 어리석은 사람은 말하기를 좋아한다(智者樂聽 愚者樂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말은 경청이야말로 지혜의 기본임을 말합니다. 자신의 말만 내세우고 남의 말을 자르며 대화의 흐름을 방해하는 사람은 결국 주변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됩니다.

반대로,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해심이 깊은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 함께하고 싶은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듣는 태도는 그 사람의 인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기준이 되며, 결국 인간관계의 질을 결정짓습니다.

말을 잘하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을 잘 들어주는 능력입니다. 그 사람이 전하고자 하는 진짜 의도, 말 뒤에 숨어 있는 감정까지 파악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직 ‘끝까지 듣는 자세’에서 시작됩니다.


명심보감이 말하는 경청의 지혜

『명심보감』은 여러 편에서 경청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치정 편(治政篇)"에서는
“말을 듣되 끝까지 들어야 진심을 알 수 있다(聽言須終 然後知意).”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는 단순히 상대의 말을 귀로 듣는 것을 넘어서, 마음으로 듣는 자세를 요구하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말하면서 자신이 이해받기를 원합니다. 그 과정에서 말을 끊거나 판단을 서두르면, 상대는 상처받고 마음을 닫게 됩니다. 대화를 통해 관계가 깊어지려면, 먼저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명심보감』은
“화를 피하려면 말을 삼가고, 관계를 지키려면 말을 듣는 데 집중하라(避禍在口 守親在耳).”
고도 말합니다. 많은 갈등은 말하는 중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듣지 않아 생기는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경청은 단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닙니다. 눈을 바라보고, 말에 반응하며, 중간에 끼어들지 않고, 말이 끝난 후 생각을 정리해 답하는 것까지가 모두 포함됩니다. 이러한 자세는 타인에게 ‘존중받고 있다’는 신뢰를 주며, 더 나아가 깊은 인간관계로 이어지게 합니다.


경청은 존중이며, 성숙의 시작이다

경청의 기본은 ‘상대에 대한 존중’입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내 말을 끝까지 들어줄 때 비로소 진심을 꺼낼 수 있고, 그 사람과 가까워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상대의 말을 끊지 않는 것, 중간에 판단하지 않는 것,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은 모두 경청의 일부입니다.

『명심보감』 "감의 편(感義篇)"에는
“마음이 열리면 말이 흐르고, 말이 흐르면 마음이 통한다(心開則言順 言順則心通).”
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곧, 상대방의 말을 막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면, 두 사람의 마음도 그 흐름 속에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감정이 격해진 상황일수록,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박하고 싶은 마음, 해명하고 싶은 충동을 잠시 눌러두고, 먼저 상대의 감정을 다 들은 후에 말을 꺼내면, 대화는 싸움이 아니라 ‘이해’로 이어집니다.

경청은 리더십에서도 매우 중요한 덕목입니다. 직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상사, 자녀의 말을 경청하는 부모, 친구의 고민을 무시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가 신뢰를 얻고, 관계에서 존경을 받는 이유는 바로 ‘경청’에 있습니다.


 말을 들어주는 태도는 관계의 시작이자, 인생의 지혜이다

『명심보감』은 말합니다.
“귀를 열면 마음이 열린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들어주는 사람이 결국 신뢰를 얻고 관계를 이끕니다.
오늘 당신은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셨나요?
작은 끄덕임, 한 마디의 반응, 그리고 끝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됩니다.
진짜 소통은 ‘말’이 아니라 ‘경청’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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