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실수하며 살아가고,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어떻게 대하느냐’입니다. 『명심보감』은 “잘못을 숨기면 두 번의 허물이 되지만, 인정하면 그것이 덕이 된다”라고 가르치며,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이자 인격의 깊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수를 바라보는 태도와 그것을 인정하는 마음의 힘에 대해 살펴봅니다.
실수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성장의 시작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존심’과 ‘두려움’ 때문입니다. 잘못을 시인하면 무능해 보일까 걱정되고, 타인의 신뢰를 잃을까 두려워 피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신뢰는 실수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서 생깁니다.
『명심보감』 "성심편(省心篇)"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허물을 고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改過不羞).”
이 짧은 문장은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용기 있는 선택임을 강조합니다. 오히려 잘못을 고치지 않고 덮어두는 것이 더 큰 잘못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문제는 반복됩니다. 반면, 그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사람은 계속해서 성장하게 됩니다. 특히 조직이나 공동체에서는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책임지고 인정하는 사람이 오히려 신뢰를 얻고, 리더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품격이 갈립니다. 그리고 실수를 인정하는 그 한마디—"제가 잘못했습니다"—는 곧 겸손과 책임감, 그리고 용기의 상징이 됩니다.
명심보감이 전하는 ‘인정’의 지혜
『명심보감』은 ‘인정’이라는 행위를 단순한 시인이 아닌, 덕을 쌓는 첫걸음으로 설명합니다. "치정 편(治政篇)"에서는
“실수는 허물이 아니다. 허물을 숨기는 것이 허물이다(過非罪 隱過為罪).”
라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이는 실수 그 자체보다도, 그것을 숨기고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더 큰 잘못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실수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실수를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인간은 성숙하고, 주변과의 관계도 깊어집니다. 『명심보감』은 반복해서 ‘자기 성찰’을 강조하는데, 그 핵심은 바로 실수에 대한 인식과 수용입니다.
또한 "계선 편(繼善篇)"에서는
“허물을 인정하는 자는 덕이 깊어지고, 고치지 않는 자는 해를 부른다(認過增德 不改招禍).”
라고 전합니다. 이처럼 실수를 받아들이는 것이 결국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삶을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설명합니다.
칭찬받을 때보다, 잘못을 인정할 때 사람의 진짜 성품이 드러납니다. 특히 현대사회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는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넘어가는 문화가 자리 잡기 쉬우나, 『명심보감』은 수백 년 전부터 정직과 자성을 통한 성장을 강조해 왔습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 신뢰를 얻는 사람
실수를 인정하는 태도는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족, 친구, 직장, 사회… 어떤 관계든 실수는 생깁니다. 그런데 그 실수를 솔직히 털어놓고 “미안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더 깊은 신뢰를 얻게 됩니다.
『명심보감』 "감의 편(感義篇)"에는
“마음이 바르면 잘못도 덕이 된다(心正過成德).”
는 구절이 있습니다. 즉, 진실된 마음으로 실수를 인정하면, 그것은 오히려 사람의 덕을 드러내는 기회가 된다는 뜻입니다.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핑계를 대거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면, 잠깐은 모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주변의 신뢰를 잃게 됩니다. 반면,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은 ‘정직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특히 리더일수록 이 점이 중요합니다. 리더가 자신의 잘못을 숨기거나 회피할 경우, 조직 전체에 나쁜 영향이 퍼지지만, 겸허히 인정하고 사과할 경우 오히려 존경을 얻고 팀의 분위기도 건강해집니다.
실수는 우리의 인생에서 수많은 교훈을 주는 스승입니다.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단, 그 전제는 ‘인정’입니다. 실수는 약함이 아니라, 솔직하게 인정하고 변화하려는 자세야말로 진짜 강함입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순간, 인격이 성장한다
『명심보감』은 말합니다.
“실수를 고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잘못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것을 감추는 것은 더 큰 허물이 됩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자존심의 상처가 아니라, 인격의 확장입니다.
오늘, 나의 작은 실수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 한마디가 당신을 더 신뢰받는 사람으로 만들고, 진짜 용기를 가진 사람으로 세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