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현장에서는 전문용어가 일상처럼 오고 갑니다.
그런데 막상 용어를 정확히 설명하라고 하면, 애매하게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영문 약어, 비슷한 개념, 국제거래 관습이 들은
실무에서 혼동되면 곧바로 오해와 손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역 초·중급 실무자들이 자주 접하지만, 헷갈리기 쉬운 핵심 용어 10가지를 실무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개념 + 실전 상황 위주로 설명합니다.
✅ 1. FOB vs CIF – 인코텀즈 기본 중의 기본
- FOB(Free On Board): 선적항에서 본선에 적재되면 매도인의 책임이 끝남
→ 수출자가 선적 전까지의 비용·위험 부담 - CIF(Cost, Insurance and Freight): 운임·보험 포함하여 수입항까지 책임
📌 실전 팁: CIF는 운송 중 분쟁 책임도 포함되므로, 보험 조건 명확히 해야 합니다.
✅ 2. L/C – 안전하지만 서류전쟁의 시작
- Letter of Credit(신용장): 은행이 수입자를 대신해 결제를 보증
- 조건만 맞추면 은행이 대금을 지급
→ 하지만 조건 하나라도 틀리면 대금 지연·거절
📌 실전 팁: “서류가 곧 상품”이다. Invoice, B/L 등 단어 하나까지도 일치해야 합니다.
✅ 3. D/P vs D/A – 후불 거래, 리스크는 누구에게?
- D/P (Documents against Payment): 대금 지급해야 서류 넘김
- D/A (Documents against Acceptance): 어음 수령만으로 서류 인도, 대금은 나중에
📌 실전 팁: D/A는 바이어 신용이 매우 중요, 잘못하면 물건 받고 돈 안 주는 상황 발생
✅ 4. B/L – 선하증권, 단순 운송장이 아니다
- Bill of Lading: 화물 소유권을 나타내는 핵심 서류
- 유통 가능한 유가증권이며, 은행 결제 시 필수
📌 실전 팁: 원본 분실 시 재발급 어렵고, 도난 시 법적 분쟁 가능성 큽니다.
✅ 5. Proforma Invoice vs Commercial Invoice
- Proforma Invoice: 견적용 송장, 수출계약 전에 작성
- Commercial Invoice: 실제 거래가 발생했을 때 발행
📌 실전 팁: P/I로 계약하고, 나중에 C/I 금액이 바뀌면 L/C 조건 위반 소지
✅ 6. HS Code – 상품의 여권
- Harmonized System Code: 전 세계 공통 상품 분류 코드
- 6자리까지는 국제 공통, 이후는 국가별 차이 있음
📌 실전 팁: 잘못 분류하면 관세 폭탄 맞는다. 수입국 해석 기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7. Certificate of Origin(C/O) – 원산지를 입증하는 증명서
- 수출자의 국가를 증명, FTA 관세 혜택 받을 때 필수
📌 실전 팁: 발급기관, 협정 조건, 서식 유형(FORM A, FTA 등)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 8. Packing List – 수량, 규격, 포장 명세서
- 어떤 박스에 무엇이 들었는지 상세히 기록
- 수입자가 통관 준비하는 데 기준이 됨
📌 실전 팁: 제품 규격 혼합되면 반드시 항목별 구분 기재 (ex. 2인치 500개, 2.5인치 300개)
✅ 9. DDP vs DAP – 최종 책임의 경계선
- DDP(Delivered Duty Paid): 수출자가 수입세까지 부담
- DAP(Delivered At Place): 인도 장소까지만 책임, 통관은 수입자 몫
📌 실전 팁: DDP로 했다가 예상치 못한 수입국 세금+문제 해결 부담 떠안을 수 있습니다.
✅ 10. MOQ – Minimum Order Quantity, 최소 수량 조건
- 바이어와 협상 시 자주 등장
- 공장 최소 생산 수량 또는 공급자 최소 수익 기준
📌 실전 팁: 시장조사단계 바이어는 MOQ 낮은 샘플 공급 원함 → 유연하게 대응하자
✅ 결론: 용어를 알면 실수가 줄고, 협상이 쉬워진다
무역 용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협상력과 실무 정확도를 결정짓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상대방은 그 단어 하나로 ‘당신이 실무자인지 아닌지’를 알아챕니다.
이제부터는 헷갈리지 않고, 정확하게 쓰고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실무자의 기본이 됩니다.
무역 중급 시리즈는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향후엔 업종별 특화 무역 전략, 디지털 수출마케팅, 계약서 조항 실전 분석 시리즈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무역 중급 시리즈
- 1편. 서류 하나 잘못 썼다가 수출이 중단됐습니다 – 밸브 수출 실무자의 실수 노트
- 2편. 계약서에 FOB 썼다고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 밸브 수출 계약의 현실
- 3편. QC 했는데 왜 클레임이 들어왔을까 – 표면 불량으로 인한 수입 거부
- 4편. 통관 단계에서 막힌 밸브 – 수출입 절차의 복병
- 5편. 신용장(L/C), 진짜 안전한가요? – 대금 결제, 서류 불일치, 그리고 신뢰의 균열
- 6편. 이 제품, 관세 8%일 줄 알았는데 20% 나왔습니다 – HS 코드 분류 실수의 대가
- 7편. 이 제품, 해외에서 팔릴까요? – 무료로 할 수 있는 해외시장 조사 실무방법
- 8편. 밸브 수출, 중동과 동남아는 왜 다른가요? – 국가별 인증·기준·문화의 차이
- 9편. 무역 실무에 바로 써먹는 핵심 용어 정리 – 이건 꼭 알고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