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거래에서 대금 회수 방식은 안정성과 편의성 사이에서 끊임없는 균형을 요구합니다.
O/A(Open Account) 거래는 수출자가 물품을 선적하고, 수입자가 사후에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무역 거래에서 가장 심플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리스크가 큰 방법입니다.
O/A는 바이어 신뢰가 쌓인 경우에만 주로 사용하는 결제방식이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대금 미회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O/A 거래의 개념, 장단점, 그리고 실무 적용 시 주의사항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 1. O/A(Open Account)란 무엇인가?
O/A는 수출자가 제품을 선적한 뒤, 별도의 보증 절차 없이 수입자가 정해진 기간(예: 선적일로부터 30일, 60일 등) 내에 직접 송금하는 결제 방식입니다.
즉, “물건 먼저 보내고, 돈은 나중에 받는다”는 구조입니다.
- 수출자: 제품 선적 → 인보이스 발행 → 대금 청구
- 수입자: 청구서(Invoice)를 받은 후, 약정 기간 내 송금
- 은행: 개입 없음 (수수료, 보증도 없음)
📌 2. O/A 거래의 장점과 단점
수출자 입장 | 거래 간소화, 바이어 만족도 상승 | 대금 미회수 리스크, 현금흐름 불안정 |
수입자 입장 | 자금 부담 완화, 신속한 상품 수령 | 결제 약속 이행 압박 가능 |
핵심 포인트:
- 바이어 만족도는 높지만,
- 수출자는 대금 회수를 완전히 바이어 신용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3. O/A vs T/T vs L/C 비교
결제 시점 | 약정 기한 후 | 송금 지시 후 즉시 | 서류심사 후 지급 |
안정성 | 낮음 | 중간 | 높음 |
비용 부담 | 없음 | 낮음 | 높음 |
수출자 리스크 | 매우 높음 | 중간 | 낮음 |
사용 적합 대상 | 장기 신뢰 바이어 | 단기거래 바이어 | 신규 또는 위험국가 바이어 |
💼 4. 실전 사례
사례: 한국 A사는 미국 B사와 5년간 무사고 거래를 이어온 신뢰를 바탕으로 O/A 60일 조건을 수락. 이후 B사의 경영악화로 3건의 대금이 90일 이상 지연되어, A사는 부도 대책을 강구해야 했습니다.
→ 교훈: 아무리 신뢰가 쌓였더라도, 바이어의 경영환경 변화나 시장 리스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후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5. O/A 거래 리스크 관리법
O/A 거래를 완전히 피하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보완책을 준비해야 합니다.
- 거래액 분산: 특정 바이어에 과도한 매출 의존 금지
- 무역보험 가입: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수출보험 활용
- 바이어 신용조사: Dun&Bradstreet, Creditreform 등 통해 매년 갱신
- 서면 약정 체결: 명확한 결제 조건과 기한을 계약서에 명시
- 리마인드 청구: 기한 도래 1주 전 이메일/팩스로 사전 고지
📝 마무리: 신뢰와 리스크, 그 미묘한 균형
O/A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거래이지만, 무역에서는 "계약 없는 신뢰는 위험"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장기 거래에서는 편리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항상 리스크를 염두에 둔 계약 관리와 사후 점검이 필요합니다.
초보 수출기업이라면 처음부터 O/A를 수락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작은 샘플 거래 → 부분 O/A 전환 → 전체 외상거래 순서로 점진적 신뢰를 구축해가는 전략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