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어를 찾고 나면 기회가 생긴 것 같지만, 실상은 그때부터 진짜 시작입니다.
문의가 왔다고 해서 모두 신뢰할 수 있는 바이어는 아닙니다.
특히 해외 거래에서는 사기성 바이어, 또는 거래를 가장한 정보 수집 목적의 접촉이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무자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진성 바이어와 사기성 바이어를 구별하는 6가지 기준을 정리합니다.
1. 도메인 이메일 여부 확인 (Gmail ≠ 무조건 사기지만, 주의 필요)
진성 바이어는 일반적으로 "자사 도메인 이메일(@company.com)"을 사용합니다.
물론 Gmail, Hotmail 등을 사용하는 개인 바이어도 있지만,
초기 거래에서는 도메인 메일이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기준이 됩니다.
→ 반대로, 회사명은 그럴듯한데 메일이 @gmail.com일 경우 추가 검증이 필요합니다.
2. 회사 정보 및 홈페이지 검증
간단히 회사명을 구글에 검색하거나, 홈페이지, LinkedIn 기업 페이지를 확인하면 대부분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회사명이 검색되지 않거나, 홈페이지가 없는 경우
- 연락처가 누락되었거나, 실제 주소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 위 사항이 겹친다면 위험 신호입니다.
+TIP: ‘Whois’ 조회로 도메인 생성일 확인 → 최근 생성된 도메인은 조심
3. 문의 내용의 구체성 여부
진성 바이어는 보통 아래 요소 중 2개 이상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 제품명/스펙/수량
- 목적지 (Port of Discharge)
- 결제 방식 (L/C, T/T 등)
- MOQ 조건 협의 요청
반면, "Send me your best price and catalog"처럼 단순한 말만 반복하거나,
복사한 듯한 메시지는 사기 메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이상한 서두와 과도한 칭찬 문구
다음 문구는 의심의 시그널입니다:
- "We are a large government contractor"
- "We found your product perfect for our 1 million USD project"
- "Your product is the best in the market"
이처럼 과도하게 좋은 조건과 칭찬으로 시작하면서, 급히 거래를 종용하는 경우, 사기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샘플 요청 및 배송비 선결제 요구
가장 흔한 수법 중 하나가 샘플을 요청한 뒤, 배송비를 대신 내달라는 방식입니다.
- 실제로는 제품이 필요 없는 사기꾼
- 배송 주소도 가짜이거나, 수령 거부로 피해 발생
→ 샘플 요청 시 반드시 실제 회사 주소와 담당자 정보를 확인하고, 배송비는 선불 요청이 원칙입니다.
6. 비정상적인 결제 조건 제안
- "We pay by cheque"
- "Use our partner logistics company"
- "Send to our forwarder in Nigeria"
이런 문구는 일반적인 무역 거래에서 잘 쓰지 않는 방식입니다.
자체 운송업체 강요, 이상한 통화(화폐) 요구, 중간 결제 제3자 개입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거래 중단을 고려해야 합니다.
실무자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대응 전략
- KOTRA·무역협회 등 기관을 통한 바이어 검증 요청 가능
- 샘플 제공 전 거래조건 명확화 (조건부 제공, 배송비 선불 원칙)
- 거래 전 화상미팅, 통화 제안으로 실체 확인 시도
- LinkedIn으로 상대방 검색해 존재 여부 확인
마무리
해외 바이어와의 거래는 기회이자 리스크입니다.
실무자는 기회에 대한 설렘보다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이 중요합니다.
초기에 작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바이어를 검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회사를 지키는 최선의 전략이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바이어와 주고받는 첫 번째 이메일 – 영문 견적 메일과 커뮤니케이션 팁”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 1편. 글로벌 바이어 찾는 7가지 실전 방법
- 2편. B2B 플랫폼별 바이어 특성과 활용법
- 3편. 진성 바이어 vs 사기성 바이어 구별법 3편.예고 바이어 첫 메일 작성법 (영문 견적 메일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