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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수출, 중동과 동남아는 왜 다른가요? – 국가별 인증·기준·문화의 차이 같은 제품이라도 수출하는 국가에 따라 요구 기준과 진입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 그것이 바로 산업 특화 무역의 핵심입니다.특히 소방용 밸브, 파이프 연결 커플러 같은 산업용 부품은 기술 기준, 인증 제도, 구매 방식 등이 국가마다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에,"똑같이 만들어서 똑같이 팔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이번 글에서는 중동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밸브 수출 시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고,어떻게 접근 전략을 달리해야 하는지를 실무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1. 기술 규격 기준이 다르다 – “중동은 엄격, 동남아는 유연”"중동 국가들(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은건설 및 산업 프로젝트가 대규모이고, "미국 또는 유럽 기준(UL, FM, EN 등)"을 적용합니다.소방용 밸.. 2025. 4. 5.
이 제품, 해외에서 팔릴까요? – 무료로 할 수 있는 해외시장 조사 실무법 "이 밸브, 해외에선 팔릴까요?"수출을 막 시작한 많은 기업들의 공통된 질문입니다.국내에선 성능도 좋고 품질도 괜찮은데, 해외에선 어떤 반응일지, 어느 나라에 수요가 있는지, 경쟁사는 어떤 제품을 팔고 있는지…이걸 모른 채 무작정 수출에 나섰다간, 재고만 잔뜩 쌓이고 납품처는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시장조사는 수출의 ‘출발점’이자 ‘안전장치’입니다.그렇다면, 어떻게 조사해야 할까요?돈 안 들이고도 할 수 있는 해외시장 조사 – 실무자용 무료 툴전문 컨설팅을 받으면 물론 좋지만, 비용과 시간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다행히 우리에게는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자료와 도구들이 아주 잘 갖춰져 있습니다.이제 실제로 밸브 수출을 계획한다고 가정하고, 활용 가능한 조사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1. 트레이드맵(Trade .. 2025. 4. 4.
이 제품, 관세 8%일 줄 알았는데 20% 나왔습니다 – HS 코드 분류 실수의 대가 밸브 200세트를 남미 바이어에게 수출하기로 한 건입니다.계약 조건은 CFR, 현지 항구 도착 기준으로 최종 가격을 정했고, 바이어와의 긴 협상 끝에 단가와 조건 모두 OK.우리 측은 해당 제품을 HS 코드 8481.80.2090 – 기타 밸브류로 분류했고,해당 국가는 한국과 FTA가 체결되어 있어 특혜세율 8% 적용이 예상됐습니다.문제는 그다음에 터졌습니다.“이건 밸브가 아니라 파이프 피팅입니다.” – 세관의 통보수출은 무사히 진행됐지만, 수입 통관 단계에서 바이어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세관에서 관세율이 바뀌었다고 합니다.해당 제품을 ‘파이프 피팅(7307류)’으로 재분류해서, 관세를 20% 매기겠다고 하네요.”갑작스러운 관세 변경에 바이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우리 쪽은 “제품 설명서와 도면,.. 2025. 4. 4.
신용장(L/C), 진짜 안전한가요? – 대금 결제, 서류 불일치, 그리고 신뢰의 균열 L/C, 즉 신용장 거래는 수출자의 대금 회수를 안전하게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은행이 껴 있으니 안전하다”는 믿음 때문이죠.하지만 저는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신용장은 안전할 수는 있지만,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요.서류는 완벽했는데, 은행은 돈을 주지 않았다?어느 날, 중동 바이어와 소방용 밸브 수출 계약을 진행하게 됐습니다.조건은 L/C at sight, 즉 일람출급 신용장.신용장 조건에 따라 서류를 맞추기만 하면 즉시 대금을 받을 수 있는 안전한 방식이라 생각했죠.Invoice, Packing List, B/L, 원산지증명서, 검사 성적서 등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선적 후, 은행에 제시했습니다.그러나 며칠 후, 담당 은행으로부터 받은 통보:            “L/C 조.. 2025. 4. 4.
통관 단계에서 막힌 밸브 – 수출입 절차의 복병 황동 밸브 500세트를 수출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서류도 이상 없고, 제품 사양도 사전 승인을 받았으며, 포장부터 적재까지 깔끔하게 진행됐습니다.하지만 정작 수입국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통관이 보류됐습니다. 성분 표시가 누락되었고, 현지 인증이 부족합니다.”‘그깟 통관 절차가 뭐가 어렵겠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수출입 절차의 복병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습니다.통관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다 – 하나라도 틀리면 ‘보류’밸브나 커플러 같은 주물 제품은 금속 성분, 제조 방식, 사용 압력 등 기술 정보가 핵심입니다.특히 중동, 동남아, 남미 국가들은 최근 제품 안전성과 인증 요건을 강화하고 있어서, 단순 서류만으론 통과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번 사례의 핵심 문제는 두 가지였습.. 2025. 4. 4.
QC 했는데 왜 클레임이 들어왔을까 – 표면 불량으로 인한 수입 거부 소방용 밸브 1,000개를 선적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습니다.공장에서 2중 검사까지 마쳤고, 바이어가 지정한 제3자 검사기관의 프리쉬먼트 인스펙션(Preshipment Inspection) 도 통과했습니다.서류도 완비했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던 어느 날, 바이어로부터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전량 반품 요청드립니다. 외관 상태가 당사 품질 기준에 미달합니다.”황당했습니다. 출하 전 제품 외관과 기능 모두 정상이었고, 바이어 승인까지 완료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문제는 ‘외관’ 기준의 차이였다이 제품은 주물(주조) 방식으로 생산된 황동(Brass) 밸브로,표면에 주물 특유의 거칠기나 주름이 일부 존재하는 건 생산 공정상 불가피한 부분이었습니다.우리 국내 기준에서는 문제.. 2025. 4. 4.